제 목 : 남편 다시봤어요ㅎ(주식)

남편이 소액으로 주식 시작한게 5년쯤 됐어요

저는 가끔 공모주 하라고 시키면 하는정도고 부모님이 몇십년전 주식으로 몇억 날리셔서 주식은 안해야지 했어요

남편 주식 시작할때도 말려봤는데

너무 하고싶어해서 1~2천정돈 허용해 줬구요

(본인이 번돈인데 제가 못하게할 권리는 없는것같아서)

소소하게 하기때문에 위험할일도 없고 많이 번건 아니어도 수익이 좀 있긴해요

그러다가 이번에 다들 주식주식 여기가도 주식 저기가도 주식

지금 고공행진이라 안하면 안될것처럼 온통 난리더라고요

주식 1도 모르는 완전 신생아급이고 매도매수 버튼만 누를줄 아는데

제가 좀 사봤어요

몇십 투자해 몇만원 벌어보니

쉽게 돈이 벌리더라고요

그래서 제 통장잔고 2천 넘는거 다 이체해서 함 했더니 몇십 수익

남편한테 2천 더 보내달라해서 하루이틀만에 150 수익(익절)

일주일사이 200쯤 벌곤

내가 주식신동인가싶어 하이닉스에 다 넣고 바로 팔자 했더니

그뒤로 쭉쭉 떨어져서

일찍 손절할까하다

설마 하는 맘에 뒀더니 지금 -8프로가 넘네요

초반엔 물타기해보겠다고 일부 팔고 낮은가격에 좀더 샀는데

이건 뭐 죽죽 떨어지니 물타기 소용없고

돈도 없고ㅠ

중간에 네이버도 많이 떨어져 다들 조금씩 매입하길래 샀더니 그것도 더 떨어져 -6프로

더이상 손댈수도 없고

수익전환될때까지 기다리기로 맘먹었는데

담주에도 더 떨어질텐데싶고 어쩌나싶고ㅠ

남편은 2천 보내주면서도 저 믿어주더라고요

지금도 내역 다 까고 보여줬는데

웃으면서 이해해주네요

이 포인트엔 진심 감동이긴해요

이남자 나한테 진심인가싶고ㅋ

저였음 남편한테 개짜증내고 했을텐데;;;

어떻게 저런반응 해줄수 있는건지

좀 다시 봤어요

이거 수습되면 더이상 주식은 안하던지

진짜 소액으로만 하려구요

밑에 남편이 1억 날리신분

그분도 잘해보려고 그랬을꺼에요

주식이 오를때도 무섭게 올라가 수익이 나고

떨어질때도 무섭게 추락해서

금방금방 돈이 까지네요ㅠ 무섭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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