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돌아보니 남 경조사 챙겨준 후 인연이 끊겼더라구요

누구는 자기 경조사에 안 온 사람 관계 정리한다는데

저는 경조사 챙겨준 사람, 그 경조사 후 인연이 끊겼어요.

 

가끔 동창 모임에서나 보거나 건너건너 소식 정도 듣거나

혹은 가끔씩 페북 댓글 정도 주고받던 친구들, 지인들

때로는 서로 애틋하게 통화도 종종 하고

얼굴 보면 반가워서 수다 다정히 나누고도 했던 친구들마저도

딱 자기 결혼식 끝나고 나면 싹 연락 끊겼어요.

 

어떤 이는 제가 혼자 참석한 결혼식이라 식사도 안 하고

축의금 낸 후 얼굴 비추고 축하 인사 직접 전하고 왔는데도

이후 와줘서 고마웠다 연락 한 통 없었구요.

적어도 신부 대기실에서 같이 찍은 사진이라도 나중에 보내줄까 했는데

제 기대가 컸던 거 같구요.

 

어떤 이는 제가 누가 이랬다고 모임에서 얘기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딱 와줘서 고마웠다 전화 한 통은 오더라구요.

그리고 그게 끝.

 

그렇게 끝난 인연이 열 명도 넘는 거 같아요.

그냥 저는 결혼식 때 머릿수 채워줄 용도의 딱 그 정도 지인이었던 거겠죠.

저는 싱글이고요. 앞으로 제 경조사가 생기더라도 그냥 가족끼리 하려구요.

인복이 이리도 없는 분 또 없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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