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주 전에 자전거 낙상으로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통깁스 상태였구요
병원 정기검진을 받고 오는 길에 식당엘 들러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이었어요
잘 먹고 간다고 식당 사장인듯 보이는 부부 두 내외에게
인사를 하고 목발을 짚고 지나가는데
남자사장인듯 보이는 아저씨(70대)가
아이고 어쩌다 다쳤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웃으면서 "아 예~"하고 지나가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뜬금 없이
"그러길래 남편 말 좀 잘 듣지" 그러는거에요
무슨 소린가 싶어서 기분이 나빴지만 저도 농담 처럼
"남편 말을 너무 잘들어서 이렇게 된거에요~"
하면서 웃으면서 대꾸를 했더니
(남편이 밤늦게 자전거타러 나가자고 해서 다침)
갑자기
"남편 말 절대로 안듣게 생겼구만 내가 딱보면 알아" 이러는거에요
그러더니 갑자기 남편한테
"암만 그래도 패면 안되지" 이러는거에요
순간적으로 너무 화가 나는데 병주고 약주는 것도 아니고
먹고 나으라면서 약?탄거 아니라며
좋은 물이라면서 물 하나를 주더라구요.
기분이 너무 나빠서 괜찮다고 거절을 했는데
남편이 거기서 저 보고 몇 번이나 그 물을 받으라고 하는거에요.
전 그런 무례한 사람에게는 분명히 내가 기분 나쁘다는 의사 표현을 해 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형적인 강약약강 여자만 공격하는 한남형 스타일인데
그 사람도 그 사람이지만 매번 자기 위신 체면만 생각하는 남편이 더 미워요.
자기더러 난생 처음 본 여자가 뜬금 없이
"넌 참 마누라 말 지지리도 안듣게 생겨서 마누라한테 맞아서 다리 부러졌지" 하면 참고 있었을까요
전 그 상황에서도 남편 나쁜사람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자기는 마누라 패는 남자가 되고
저는 순식간에 남편한테 맞고 살만하게 생긴 여자가 되어 버렸는데
매번 이럴 때 마다 입 꾹 다물고 있는 남편을 보면 본인만 체면 차리면 다인지
참 부부로 헛산 것 같기도 하고 오늘은 분이 안풀려서 계속 울었네요ㅜㅜ
이런 무례한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