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남편에게 말했어요
오늘 지역화폐 충전하면 포인트가 돌아온다고.
두 번도 넘게 얘기했고, 기억하고 있다고 했어요
근데 결국… 놓쳤대요
까먹었대요
머리로는 이해했습니다
바빴을거고, 일하다보니 깜빡할 수도 있죠.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화도 내지 않았습니다.
말 한 마디, 표정 하나 내색하지 않았어요.
그냥 넘겼어요.
긴 인생에서 5만 원이 대수겠냐며,
스스로를 설득하며 말이죠.
그런데도
자꾸 마음속에서 열이 올라요.
억울한 건지, 서운한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그 마음이 쉽게 가라앉질 않네요.
화를 참는다는 건,
사실 화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게 아니라
그 마음을 그냥 꾹 삼키는 것.
남편이 제 말을 무시하고
지역화폐, 그거 충전 못 한게 왜이리 화가 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