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층에 사는데 전업이고 애들은 다 나가 있어요
골프광이라서 골프 열심히 치고
보통은 집에 누워 스마트폰 주구장창하거나
친구 만나거나 쇼핑하거나 여행가거나 그렇는데
오빠집에 가면 자기집 쓰레기를 가는 길에
좀 버리라고 해요 종이박스 같은거 분리수거
플라스틱 음식물쓰레기까지 줍니다
제가 10살 차이나는 동생이고 가까이 살아요
몸을 못 움직이는 노인네도 아니고
직장일이 바쁜 직장맘도 아니예요
쓰레기를 쌓아놓는 이유는
저도 고층에 살아봐서 아는데
뭔가 잘 내려오지 않는것이 이유인가 싶은데
진짜 자기집 쓰레기를 아무리 형제라도
남한테 갖다버리라는게 말이 되냐 싶은데
본인 생각은 어차피 가니까
가는 길에 버려달라는 것 같아요
오빠도 똑같아서 제가 가면
미리 이야기해도 갈때 저 종이쓰레기 좀
가져가서 버리고 가라고
저한테만 시키는건 아니고
자기 친동생들도 놀러오면
갈때 막 쓰레기 꺼내와서 버리라고 하고
친동생들은 마음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겉으로는 흔쾌히 버려주더라구요
저는 음식물 쓰레기 가면서
버리라고 주면
진짜 자기집 쓰레기는 자기가 버려요
하고 싶은데 한번도 못하고
버려 주고 집에 오며 엄청 화나요
한번은 저희 부부가 갔는데
저희 남편한테 쓰레기 준 적 있고
나오자 저희 남편이 저한테 쓰레기 주며
저보고 버리라고 했고
제가 미안하다고 했어요
읽으시는 분들 속터지시죠
그래서 저도 가능한 오빠집에 안 가려고 합니다
언니가 너무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