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가 일본 여자랑 결혼한 분이 있어요. 그리고 그 커플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20대 초중반인데 최근 결혼을 했거든요. 다들 일본에 살고 있고요. 그래서 상황을 좀 압니다.
결론은 한국여자들은 이렇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이고요. 일본 여자들은 그렇게 살 수 있는 환경이에요.
무슨 말이냐면,
우선 일본은 지금 20대들 환경하고 부모들 20대 환경이 사실 똑같애요. 집값도 오른 게 거의 없고 월급도 그대로고 물가도 그대로고 쉽게 말하면 90년대 중반의 환경이 큰 변화없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중.
우리 90년대 중반에 어땠어요? 생각해보세요. 그때는 여자들이 빌라 같은 작은 집에서 월세로 시작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남편 출근시켜주고 하루 종일 집안일하고 애 키우고 장도 알뜰하게 보고 반찬하고 남편퇴근후 정성스레 저녁 차려주고요.
지금 칭찬받는 일본 여자들 사는 거랑 똑같이 살았어요.
그런데 그 이후 우리는 엄청난 일을 겪어요. 바로 집값 폭등 그리고 물가도 폭등.
이젠 더 이상 여자들이 전업주부를 하면 살 수가 없는 시대가 된 거예요. 그래서 돈을 벌러 나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자들이 치열한 사회에서 돈을 벌자니 드세지는 거는 필수값이에요. 그렇지 않으면은 견뎌낼 수가 없으니까.
그리고 선배 여자들을 보면서 후배 여자들이 그리고 그 부모들이 내 딸을 고생을 덜 시킬려면 일단 대학을 좋은데 가야 되겠다. 그리고 좋은 곳에 취업해야 되겠다. 그리고 능력 있는 사위 혹은 사돈을 얻게 해야 되겠다. 이런 게 머릿속에 박히기 시작한 거에요. 한마디로 물질만능주의 사회도래.
그래서 딸들도 죽어라 공부를 시키고 또 죽어라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게 하고 또 죽어라 직장에서 살아남으려고 몸부림을 치는 거예요. 그러니 드세질 수밖에요.
그래서 우리나라 여자들이 대학 진학률이 상당히 높아요. 일본 여자들 대학 진학률 안 높습니다.
고등학교만 졸업한 다음에.
작은 집이라도 얻을 수 있는 남자 만나면 결혼식 안하고 그냥 살아요. 제 지인딸도 결혼식없이 산대요.
일본은 그게 이상하지 않다고.
근데 만약에 한국에서 이렇게 아는 집 딸이 결혼식도 안 하고 그냥 남자랑 살림 차리고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뒤에서 쑤근 거리는지 아세요.
한마디로 말해서 90년대 여자들이 살았던 삶을 지금 치열한 2020년대를 살고 있는 여자들한테 요구하면서 그렇게 못하니 한국 여자들은 드세고 못됐다. 이게 맞다고 생각하세요.
저 일본 여자랑 결혼한 한국 남자들이 한국 여자랑 결혼한 한국 남자들처럼 아내한테 맞벌이 요구할까요?
안 하죠. 즉 한국 여자들한테 바라는 건 연애부터 반반에 집값도 반반 결혼후 맞벌이도 요구하면서
아내 역할 엄마 역할은 90년대 전업주부들처럼 요구하는거에요.
만약에 일본 여자들한테
(한국 여자들한테 요구하듯이) 연애 때부터 비용 반반
집값도 반반 거기다
결혼 후 맞벌이 필수
살림육아 전담..
이렇게 요구하면 일본 여자가 만나줄까요.
다 도망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