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자식 자랑 듣기가 왜 이제 힘들까요

지금까지 살면서 주변 친구들이 잘되면 늘 축하해 주고 질투도 별도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제가 조금 특별한 큰아이를 키우는데 어릴때 부터 조금 느리고 사회성 걱정도 많이 하는 남자 아이인데 중학생이 되어 사회성은 너무 좋아지고 여전히 공부가 잘안되고 본인도 불안하지만 친구들하고 노는 재미에 빠져(운동, 게임, 스터디 카페 가며 공부하는 흉내내기) 공부도 안하는 상황입니다. 

 

저는 어릴때는 친구도 많고 외향적이었는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많이 자기객관화도 되고 겸손해 진것 같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 만나늘걸 좋아하는 편입니다. 이야기 잘 들어주고 반응잘해주고 힘들지만 힘든상황을 유쾌한 대화로 이끌려 노력하고요.

 

저랑 친한 언니 둘이 있는데 최근 두 언니 모두 귀국해서 따로 만났는데 왜 이렇게 힘든거요?  (둘 다 최근에 부모랑 유학을 갔어요)

두 언니 다 제가 큰 아이가 공부못해서 걱정인 상황은 알아요.

두 언니 둘은 모르는 사이고 개별적으로 만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두 언니 다 제 앞에서 아이들 성적이 첫 해인데 올에이다라는 이야기 해서 축하한다고 했어요.

이부분에 질투가 나지는 않았는데 한 언니는 저에게 아이들 성적 자랑을 하며 우리 아이들 미래가 기대되지 않니라고 말하네요. 이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들며 속으로 나는 걱정 뿐인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며 너무 속상했어요. 성적이야기 한 두 언니 얼굴이 떠오르며 그 부분도 자랑처럼 들리고 왜 내앞에서 그런 이야기를 할까라는 마음도 들었어요. 

지금까지 아이들 이야기 하면 늘 축하해주고 기뻐했는데 제 아이가 중학생이고 성적을 신경쓸 나이가 되어 제가 힘든걸까요? 

 

다른 자랑에는 제가 이렇게 민감하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가 조금 힘들다는 걸 알면서도 아이 성적 자랑 및 아이들 미래가 기대되지 않는다고 말하니 믿고 친하게 지냈던 관계인데 조금 마음이 힘드네요.

 

정말 둘다 제가 좋아하고 친한 언니들인데 어렵네요. 이 또한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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