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병원갔다가
너무 너무 영악한 아이를 만났어요
같은 병동에 있었는데
처음에는 초등 저학년인데 나이답지 않게 똘똘한 녀석 정도로 이뻐해 줬는데
이 녀석이 사람에 따라서 완전 다른 모습을 보이더군요
부모한테 뭘 배웠는지 전형적인 강약약강 스타일로
자기 조부모님 포함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 부터 저까지
사람들을 하인처럼 이용해 먹고 어른 머리위로 놀려고 하는데
저는 다른 어르신 환자 괴롭히지 말라고 걔를 봐주고
그 어르신은 저 괴롭히지 말라고 걔를 봐주고
그 사이에서 방관하는 부모까지
입원해 있는 동안 혈압이 159까지 올라가서 떨어지질 않는데
얼마나 영악한지 제가 말이 없어지면 눈치좀 보다가
기분이 좀 풀린 것 같으면 바로 부려 먹을려고 하고
놀이 하는 척 하면서 제 카톡까지 따 낼려고 하는데
맘 속으로 난 어른이다. 어른이다 참자 하면서도
진짜 인류애가 박살이나고 왔습니다.
이런 아이들 대처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