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복을 부르는 옷, 나눌까요? 간직할까요?

요즘 들어 참 신기한 일이 있었어요.

건너건너에 정말 많이, 엄청 많이 부자인 분이 한 분 계세요.

근데 그분 사주가 좀 특별하대요.

그분이 가진 물건을 누군가가 받으면

그 물건을 받은 사람에게도 복이 따라온다나 뭐라나…

 

그 얘기를 들었을 땐 그냥 ‘그럴 수도 있지~’ 하고 넘겼는데,

얼마 전 그분이 소소한 이벤트를 했고

그중에 명품 옷을 경품으로 걸었거든요.

무려 30~40명 중에서 제가 당첨이 된 거예요.

그 옷이 내 손에 들어온 순간,

사이즈는 안 맞았지만 괜히 기분이 좀 이상했어요.

 

이 옷을 받은 뒤로

제가 운영하는 작은 가게에 손님이 부쩍 늘고,

하루하루가 괜히 잘 풀리는 느낌이 들어요.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혹시 이 옷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

 

문제는… 이 옷을 입을 순 없다는 거예요.

사이즈도 안 맞고, 제 스타일도 아니라서요.

근데 그냥 옷장에 보관만 해도 복이 머물까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제일 좋아하는 언니가

딱 맞는 사이즈에, 이 옷을 정말 좋아할 스타일이거든요.

그 언니에게 선물하면 그 복도 같이 옮겨갈까요?

 

이 옷을 계속 간직해야 할지,

잘입고 잘 쓸 그 언니에게 줘야 할지

괜히 고민이 되네요.

그 언니 내일 저희집 놀러온다고 해서

주고싶다가도 또 주저하다 글 써보네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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