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고3이에요
어제 우연히 동네서 초등때 친했던
아이친구 엄마를 만났는데
그집 아이는
수시로 서성한 라인쪽으로
생각중이라고
아이가 공부 열심히 했나보다고
잘됐다고 칭찬해주고
집에 왔는데
제가 그냥 기운이 빠지고 그러더라구요
울집 아이 중등때까지 공부 잘해서
고등가서도 잘할줄 알았는데
너무 내신 빡쎈 학교로 가서
아이가 멘탈 무너지고 ㅜㅡ
본인은 나름 열심히 하는데
더열심히 하는 애들이 많으니
성적은 늘 제자리 ㅠ
얼마전에 담임쌤 상담했는데
수시로 인서울 힘들거 같다고 ㅜㅡ
아이가 3년간 고생한 결과가
이런건가 싶어서
허탈하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한 찰라에
동네엄마를 만나서
제가 어제는 많이 심란했는데 ㅜ
오늘 마음을 다잡았어요
어차피 이런다고
결과가 드라마틱하게 바뀌지도 않을거고
제가 이러면 아이한테 분명 안좋은
소리 할게 뻔하고 ㅜ
그래서 그냥 이제 받아들이자
남의집 아이 부러워하고
울집애랑 비교 하는게
무슨 소용 이냐
대학이 머라고
인생 길다~~ ㅋㅋ
그래도 3년간 말썽 안부리고
학교 잘 다니고
사춘기없이 지나준게 어디냐고
내가 좋은 마음 가져야
그 기운이 우리 아이한테도
좋은 기운으로 되돌아올거다
이렇게 생각하려구요
그나마 우리 아이가 착해서
이런 마음이 드는거라고 생각하니
결국 울애가
옹졸한 엄마 갱생 시켜 주네요
고마워 ~@@아~~ ㅎㅎ
두서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고3엄마들 ~고3이들 홧팅 ~~
82님들도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