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결혼 16년 차인데, 정말 갈수록 밉고 싫어져요.
40대 후반 접어드니 짜증도 늘고
12살 애한테도 벌컥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요.
지금 잠시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5일동안 다른 나라로 출장 간다고 해놓고
6일 일정으로 비행기 예약했네요.
그것도 예약한지 2주 지난 오늘에서야 통보.
비행기 취소하라니
미안한데 봐주면 안되냐고 저를 들들 볶네요.
다른 집 남편들은 이런 일은 안 벌이겠죠...
정말 정내미가 뚝 떨어져서
같이 살기 싫어요.
이혼은 아예 생각도 안해봤는데,
사람이 너무 밉고 같이 있는 게 괴롭기까지 하니
정말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