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과의 관계 조언 구합니다

둘째인데 초등 사춘기부터 관계가 안좋았어요.

지금 대학2년.

일단 삐지면 일년도 말을 안하고

학원도 뭣도 본인뜻대로였고

일체 간섭 비슷한 단어조차도 한글자만 나오면

삐지고 문 쾅.

초5부터 작년 재수때까지

근 10년가까이 그리 지냈고

저랑 싸우면 온집안 식구들과 말 안하고.

지 언니도 어이없어 기가막혀했어요.

 

본인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 마음이 저렇게 써지니

예민하고 불안하고.

작년 재수때는 스스로 우울증약 먹더라구요.

초5부터 지금까지 가족과 말 섞은시간이

만 이년도 정도의 날도 안될 듯.

내버려뒀어요 예민한애 건드리면 전쟁이더라구요

답답함에 속이 타버릴 즈음 몇번의 충돌이 있고 없고 하며 살다가

수능 끝나고

인서울 끄뜨머리 대학을 들어간 올해부터

저랑 사이가 언제 그랬냐는 듯 좋아졌어요.

 

그러다 올 봄 남친을 사귀었는데 학교도 안다니는

너무도 어이가 없는 남자애를 사귀는것도 모자라

남친걸로 보이는 물건들을 자꾸 들고 다니고

또 스피커폰으로 대낮에 통화를 장시간 하길래

사실 짜증이 많이 났었어요.

그러다 무슨계기로 남친에 대해

기분 나쁘게 톡으로 보냈더니

다시 입꾹닫고 제 번호 차단하고 입 꾹닫.

엠티갈일 이나 필요한거 있을땐 아빠한테 문자로 통보.

아빠랑 겨우 필요한 말섞기.

 

그러다 이번달 초에 다시 화해모드로

저랑 정상적인 소통은 하지만 어디가냐 언제오냐 

누구만나냐 이런물음 못하고 있어요.

그런분위기가 됐어요.

전화차단도 여전히 안풀었고요.

물으면 반장난식 찐진담으로 안말해줄건데? 해요.

늦게 들어와 담날 어제 몇시에 들어왔니 물으면

안말해줄건데? 라고 웃으며 진담으로 얘기해요.

희한한 관계가 됐어요.

어제 저는 일찍 잤고 딸은 늦게 들어온 것 같아

오늘 아침 너 어제 언제 들어왔어?라고 물으니

또 안말해줄건데? 라며커피사러 나가네요.

뭔가 제가 무능 무기력 수치스러워요.

서로 편하게 소통하는건 밥 먹었니 ,몇시에 나가니 이정도.

딱 하숙생 아줌마요.

사실 물어보고 알고 서로 갈등했던 이전 세월보다

지금이 전 편한것도 있어요.

제가 알아서 딸이 바뀌거나 충고들을 아이도 아니고 그 후폭풍을 아니까요.

근데 가끔씩 괘씸하고 어이가 없어요.

저도 십년세월동안 말은 안섞었어도

 눈으로 마음으로 폭력 많이 했겠죠.

저때문에 약먹는다는거 보니.

그래 부모인 죄이고 나도 너한테 좋은엄마는 아니었다 라며 퉁치자 싶은데

자꾸 내 모습이 내 가족형태가 어이없어

자괴감이 드네요

 

용돈을 차단해라 독립시켜라 이런건 너무 비현실적이고요.

용돈70주고 알바 해요.

독립해 서로 가끔보며 잘 지내는게 최선인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어렵네요.

 

제가 어떤맘으로 아이를 대해야 할까요?

제 마음을 어떻게 먹고 살아야할까요?

그리고 어떤행동으로 아이와 맞춰나갈까요?

지혜롭고 현실적인 고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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