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 힘들게 안 하고 안 부르고 뭐라 안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며느리는 남이나 마찬가지고 그래서 관심이 없었고
아들만 필요했던 거였어요.
사주가 그런 사람이 있는 거죠?
부모복도 없고 시부모복도 없는 사람.
이 정도면 그냥 살만 한 거다 할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갑자기 그런 거였구나 현타가 와서요.
좋으신 분이어서가 아니라 나한테는 관심이 없어서
자기 자식들만 보면 되는 거였고 자식들하고만 의논하고
가족사진도 나없을 때 찍어도 상관 없고 그거 인화해서 가족사진으로 뽑는 그런 분이었구나
나는 가족도 아닌데 그걸 나는 같이 식당가면 잘 드시는 음식보면
사다 드리고 또 사다드릴까 신경 쓰고
살았던거였어요.
정작 자식들은 아무도 그러지 않는데.
내 방식을 거두려고요. 감정이 너무 헤픈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것도 인정 받으려는 욕구일 수도 있는데 정신 차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