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상치르고 왔어요 어제요
80중반 기력이 다되서나 응급실 갔더니
대장암 말기에다가 간으로 다 전이가 되고 간보다 암크기가 더커서 정말이지 어마어마 했습니다
옆에 늘 있던 친정엄마도 전혀 몰랐던거고
암 병명 알고 너무도 뜻밖이라 놀라고 혼란스럽고
아버지의 그 그통을 모르고 엄마는 뒷바라지 힘들다고
아버지 구박하고 아파도 노환이니까 라는 말만 할뿐
아버지가 최근에서야 아프다고 표현하신거에요
그전에까지도 아버지는 드시고 화장실도 잘가시고
그래도 평소보다는 누우려고만 했어요
엄마는 나이들고 늙어서 그런거지 병원 가면 무슨 소용이고 응급실 가시게되고 일주일 입원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응급실 가서도 ct찍어야 하는데
엄마는 무슨 ct를 찍냐고 링겔 하나 맞고 이따 집에 데리고 갈거라고 했대요 겨우 ct찍고 엄청난 진단결과가 나온거죠.
86세라 암말기 진단을 좀더 일찍 알았어도
연세가 많아 치료는 힘들고 해줄게 없었을거라네요
잘해드리지도 않았던 제가 최근 아버지에게 가서
걷고 움직이라고 참견하고 했던 모든일들이
제 잘못인거같고 아버지에게 힘들게한거같아
죄책감이 들어 점점 미칠거같아요
아버지가 노환인줄만 알았지 암은 상상도 못했네요
그런데 그거도 모르고
딸인 저는 응급실 가시기 식전까지 거동도 불편하시고 힘든데 걷고 움직여야지 누워만 있지 마시라고
자꾸 엄마에게 구박 받지 말고 움직이시라고 밖에도 걷게하고 산책하라 하고 무지 아버지를 힘들게 한거같아요
제 불찰을 어쩌면좋을까요ㅠㅠ
조문오신 손님들이 저를 탓하는것만 같은 생각만 들고
자책감이 들고 힘들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