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뭐 하나 특출나게 공부를 잘하거나 예술적인 기질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닙니다. 누가 봐도 사회성이 좋아야 할 성적대 ㅋㅋ이고
인상도 나쁘지 않고 순둥 순둥한데 속으로 예민한 기질이 있어서 자기랑 잘 맞는다는 확인이 안되면 사람을 쉽게 못 사겨요 요즘 애들이 좀 그렇다고는 하는데 저희 아이는 유난한 편입니다. 내향형인거죠.
남자애들 사이에 있을 법한 쿠사리나 험한 말도 못 견디고 매번 정색하며 기분 나빠하니까 다들 재미없어하고 어울리기 별로인 상대로 취급당하나봐요.... 한편 감정은 풍부해서 외로움도 잘 느끼고 소통의 욕구도 커요...
이럴 때만 쓸데없이 곱게 자란 티 같은 게 나는 건가 싶어서 마구 후회가 됩니다.. 똑같이 키운 남동생은 핵인싸여서 요즘 같은 혼밥시대에도 오라는데가 많고 전화통에 불이 나는데
큰애는 항상 심심해 하면서 저하고 놀기를 원해요. 전화도 자주 하고요 정말이지 걱정됩니다. 관리형 독서실 다니는데 저녁먹고 짬만 나도 저한테 전화를 해요 집에 오거나요. 외롭고 사람이 고파서 그런 거 같아요.. 친구 없어도 본인이 괜찮으면 상관없는데 친한 친구는 한두 명 있지만 본인의 추구미는 또 핵인싸라 그게 가장 힘든 거 같아요. 남편과 저는 평생을 반장하고 어딜 가도 사람 사귀는 거에 거침이 없는 편이라 이런 상황이 늘의아한데 아이는 나름대로 저희들을 보면서 인간관계를 열등감 같은 거를 내재시킨건 아닌지....자기 스스로를 괜찮다고 생각하는 거 같지는 않아요
내향적이어도 괜찮은데 자존감에 문제가 있어 보여서 걱정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