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스에서 여기저기 갔는데 일단 햇빛이 너무 강렬해서
얼굴 시커먼스 되기 딱 좋고,
니스는 해변 앞에 명품샵들이 쫙 있는거 외에는 그닥..
칸은 영화제 할때만 활성화된 곳같고
발랑솔 라벤더는 국내에 나지막한 꽃 심어놓은 지역 축제 생각이 나서 좀 웃겼고 (사진처럼 쨍한 보라색 아니에요... 사람들이 밟아서 좀 찌그러진곳 비어있는곳 많고)
엑상프로방스는 좁은 오르막길 골목길 옆에 작은 가게나 식당들 있는 그게 전부인데 그건 유럽 소도시 어디를 가도 다 그렇고 생폴드방스도 비슷...
아를은 고흐 때문에 먹고 사는 동네같은데 그마저도 노란 카페는 문을 닫은 것 같고,
아비뇽도 교황청있다는데 그거빼고는 그냥 무색무취... 덤덤한 느낌이구요. 교황청 내부도 화려하지 않고 그냥 폐허같은 느낌? 그라스 이쪽은 향수 만드는 공방들이 많은데 저도 해봤는데 그냥 기성 향수가 더 좋아요 ㅋㅋ 달리 조향사가 있는게 아니라는. 에즈는 카프리섬 같아요 열대식물들 선인장 있는데 해가 너무 뜨거워서 머리 화상입는줄 알았고 외도 보타니아 가든 같아요...
방송에서 남프랑스 이쁘다고 큰마음 먹고 2주간 4월말에 다녀왔는데 다시 여운을 느껴보려고 사진을 봐도 그닥 인상적인 곳이 없고, 물놀이 하는 가족 단위나 연인들이나 할부지 할무니들 천천히 느리게 사는 곳으로만 괜찮을뿐, 그닥 저한테는 별로 안 맞더라구요
제가 한적하고 낡고 좁고 가파르고 덥고 습하고 이런걸 싫어해요 ㅠㅠ
꽃은 한국에서도 질리게 보니 뭐...
그래서 아 이제 프랑스는 파리만 다니면 되겠다 하고 왔어요
저처럼 도시파도 많겠죠?
남프랑스의 매력을 아시는 분은 좀 알려주세요
다시 생각해보고 돈 쓴거 안 아까워하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