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불똥이 튄거 같아요
몇년전 대학 친구가 어느날 밤에 몇년만에 갑자기 전화가 왔어요.
친구 반갑고 좋아서 받았는데 대뜸 이 남자 직업 어때?라고 묻더라고요.
직종이 저희 아버지 직업이라 제가 지켜본 바 이래서 저래서 별루라고 말해줬어요..
그랬더니 아니야! 좋아! 하고 끊더라고요.
와이라노..했더니 몇달뒤에 청첩장 보내왔는데 그 직업 남자랑 결혼.. 저를 떠 본거더라고요ㅠㅠ
떠본건 불쾌하지만
아무튼 결혼앞둔 새신부에게는 엄청 미안했어요.
잘 살어라 축하해 줬어요.
그런데 맙소사 몇년살아보니
진짜 그남자분이 친구 애먹이는거에요.
친구가 결혼생활이 지옥 같다고 악을 써요..
그 직업이라서가 아니라
그 남자분이 에너지가 부족해서
아내인 제 친구에게 모든것을 떠맡기고 힘들게했어요.
시부모 봉양, 아이 육아, 경제적 서포트 전부요.
친구가 화가날만하죠.
그래도 잠시 그런거고 한두해 지나면 좋아질거 같았어요.
그사이 아파트값 뛰어서 돈도 왕창 벌었고요.
근데 친구가 저만보면 악을 쓰는거에요..
저를 극심하게 원망해요..
친구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니 저는 아무말 안했어요.
제가 너 꼴좋다 이렇게 생각할거라 생각하는걸까요?
어찌 이렇게 관계가 깨지죠..
어차피 끝날 인연이라 이리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