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 위로좀 해주세요.
연예시절 부터 해서 지금까지 30년간 정말 잘했어요.
집안일도 저보다 더 잘하는걸로 최선을 다해서 해줬구요.
대학 다 보내고 애들도 같이 잘 키워냈습니다.
남편은 저의 첫사랑이고 첫 정이었어요..
저 커리어 나쁘지 않고 친정, 시댁 모두 화목해요.
지금까지 직장생활 하고 있어요.
어디가든지 엄청난 미인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이쁘다..고 우아하다고 곱다고 지금도 그런말 많이 들어요.
어디에 가도 환영받고 사랑받는 사람이었다고 자부해요.
회사에서도 저 그만둘까봐 서로 조심하면서 일하구요..
직원들이 같이 밥먹자고 저녁먹자고 매일 듣는 사람이에요...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해 주세요.)
제가 주변에 많이 베풀고 마음쓰는 편이고..주변지인도 절 몹시 챙기시죠..
남편회사에 수십년간 일한 여직원이 있어요.
남편이 있는데 벌이는 그저 그렇고 중학생 아들이 있는 유부녀에요.
저와는 얼굴만 아는 대학 동기 이더군요.
남편회사일을 도와주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회사 사정을 빠삭하게 잘 알죠.
직원들은 말할것도 없고...
모든 직원들에게도 잘 지냈구요.
오랜 기간 근속한 직원이 대다수에요..
저 여직원이 개인사정상 회사를 퇴사하고..
이런 저런 일을 하다가
보험일을 시작한지 몇달 됩니다.
남편을 통해서 저에게도 보험상의를 시도하기도 했구요.
전부터 저 직원을 좀 잘 챙기는 편이라서 제가 주의깊게 보기도 했는데...
몇일 전 제가 약속이 있어서 집에 늦게 들어간 날..
둘이 모텔에 간걸 저에게 딱 들켰어요.
촉이 이상해서 자동차 블랙박스를 돌려봤거든요.
얼마나 만났는지는 모르겠네요.
부부관게 일주일에 한번이상 했고 서로 만족하는 관계였어요.
서로에 충실했다고 자부합니다.
남편에게는 조용히 다 말 했어요.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 나를 괴롭히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앞으로 공부도 더 할 것이고
나를 챙기고 더 잘 살거라고 했어요
이혼도 하지 않을 것이고
내 가정을 더 챙길 것이라고 말 했어요.
여자에게는 전화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는 마주치지도 싶지 않습니다.
그냥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는게 복수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많이 괴롭고 슬픈데....
정신이 너무나 멀쩡하고 이성적으로만 생각하려고 하는 제가 무섭습니다.
평상시와 똑같이 남편을 대하고 있고
제가 너무나 이성적으로 대하니..
남편은 많이 당황하고 있습니다.
납작 엎드려서 계속 사과를 하고 있어요.
이사람 솔직히 저 없으면 앞으로의 인생이 개털이 될지 몰라요.
재산은 뭐..다 반반명의이고 돈을 다른데 쓴것은 없는거 같습니다..
정말 오랜기간 엔조이 한거 같은데..
그게 더 비참해요..
그냥 뭐가 뭔지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나만 정신 잘 차리자..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