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중에 경제적으로도 문제 없고 사람도 인정있고 착한 편이예요.
그런데 단하나 단점이라면.
만나면 자기 지인, 친구, 시가 쪽 얘기 등을 정말 소상하게 얘기를 해요. 물론 흉보는것 같지는 않구요.
대신 남들이 들을 땐 좀 기구하거나 기막히거나 아님 대단하게 칭찬이나 아님 뭐 좀 평범한 이야기들이 아니긴해요.
하도 그 사람들 얘길 많이 하니 저희 모임에선 그 들을 안만났지만 이름 대면 마치 서로 같이 아는 사람 처럼 친근할 정도예요. 저는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칭찬이든 험담이든 꺼내는건 예의가 아니라 생각하는 편이라 부득이 한 경우가 아니면 일절 안하는 편이예요. 그러니 더 이해가 안되요.
수년을 만나고 보니 이 사람은 정작 자기 남편, 아이 이야기는 일절 안하네요. 한 두어 번 얘기한 적은 있지만 그 사람들 얘기하듯이는 안해요.
입담이 좋아 재미있을 때도 있지만 막상 당사자들이 이 사람이 자기 사생활을 제 3의 사람들에게까지 적나라하게 얘기하는걸 안다면 불쾌할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전 오래 만난 사람들이라 제 힘든것도 간혹 얘기하고 했는데
바보짓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딘가에 가서는 내 얘기도 저렇게 신나서 하겠구나 싶고.
험담을 하거나 그 사람들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거나 상처 받았다는 둥의 자기와 접점이 있는 얘기가 아닌 순전히 가십같이 지인들의 개인사를 흥미진진하게 타인에게 전하는 이 심리가 뭘까요?
제가 한 두어번 눈치를 줬는데도 못알아듣네요.
모임 중의 한 사람이라 따로 만날일은 없지만
그냥 그 심리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