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가 아버지 곁에 돌봐 주시는데
엄마가 힘들게 혼자서요 두분 86세 81세
지난번 엄마가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자고 해서 글올렸어요
오늘은 엄마에게 청소포가 이거가 좋다 말한마디 했다가
누가 좋은지 모르냐고 나한테 이거좋다 말도 하지 마라고
동네가 떠나가도록 제게 소리지르고 욕하고
목청이 얼마나 우렁찬지
저보고 아버지 데리고 가라고 하네요
제가 먹기 싫다는데도 먹으라고 음료주면서
윽박지르고 먹어 명령이야 라고 고함치구요
무서워서 조용히 문닫고 나왔는데
엄마가 아무리 힘들어도 정떨어지고 싫어집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가서 봐야하니 가야하는데
너무 엄마가 공격적이에요 말한마디 했다간
한대 칠기세에요
아버지가 요즘 급안좋아지신거고 혼자 밥도 따로따로
아버지껀 직접 다 해드셨어요
엄마는 아버지랑 원래 별거와 이혼했었다가
5년전 엄마가 혼자살다가 아버지 맡겠다고 엄마가 밀어부쳐서 아버지 집에 들어왔고 집도 엄마 앞으로해논거구요
그뒤 5년동안 아버지가 슬슬 급격히 안좋아진거에요
맨날 싸우고 아파트 경비원분들 오시고 말리고요
아버지를 막 대하는건 기본이죠 특히
둘만 있으니까 더하겠죠
목청이 쩌렁쩌렁 제가 아버지 보러가면 니가 그렇게
잘하니 니가 해라 하고 눈을 째려보고
저렇게 계신 엄마 어쩌면 좋죠
엄마는 엄청 건강하세요 제가 들지 못하는 거도 엄마는
번쩍들고 뛰어요 낼도 가야하는데 엄마가 무섭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