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워킹맘이에요.
회사에서 오늘 싱가폴 주재원 오퍼를 받았는데요. 고민이 많습니다.
작년에 글로벌 부서로 강제 배치 받고 지난 1년간 정말 열심히 일해서 인정을 받게 되었어요. 나이는 벌써 40이고 팀에서 두번째로 나이가 많지만 관리자 트랙은 못 타도 스페셜리스트로서 인정받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그래서 오늘 주재원 오퍼를 받았을 때 정말 기뻤어요. 아이 나이가 아직 좀 어리지만 그래도 영어에 관심이 한창 많아 국제학교에 보낼 생각에 들뜨기도 했고요.
그런데 남편이 극구 반대를 하네요. 남편은 공기업 다니고 전문직이에요. 그런데 전문직 자격증을 쓰는 부서에서 일하지는 않고 해외영업을 하고 있어요. 평생 문서 법 숫자등만 보다가 해외 출장 가서 사람들 만나서 세일즈하는게 너무 재미있대요. 근데 저 따라 싱가폴에 나가면 다시는 이 부서에 갈 수가 없다나봐요. 이 부서가 인기도 많고 남편도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해서 다시 복직하면 뒷방 늙은이가 될 것 같다고 하네요.
아이 나이도 조금 어려서 영어를 너무 일찍 배우는게 걸린다고도 하고요…따로 떨어져 사는건 상상도 못하겠다고 해요. 제가 6개월만 휴직쓰고 다시 돌아가서 한달에 한번 싱가폴에 오는건 어떻냐고 제안했는데 그것도 싫다네요.
주재원 포기하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