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우리나라에 천재작가와 천재화가, 두사람의 아내였던 분이 있었네요.

천재작가 이 상.

천재화가 김환기.

 

 천재작가 이 상은 다들 아시죠? 병든 남편을 두고 아내는 남자들에게 몸을 주며 돈을 버는 모습을 소설로 쓴 작가..

 

천재작가 김환기는 역시 그림을 느무느무 잘 그려서 일제시대때 이미 경성제국대( 훗날 서울대) 미대 교수까지 올라가고요.

 

처음에 이상의 아내였다가 결혼한지 1년쯤 이상이 폐결핵으로 죽고 미망인 상태에서 

김환기에게 지극정성 프로포즈 받아서 결혼.

진짜 둘다  일제시대에 보기드문 예술가였는데 어찌 두 남자와 다 결혼을 했을까요

 

참 그 분 이름은 변동림...김환기와 재혼할때 양가에서 모두 반대

반대이유는 김환기집에서는 과부여서 반대했고

변동림집에서는 딸 셋딸린 이혼남이어서 반대..

그런데 여기서 또 흥미로운게 김환기가 조혼을 했는데 도저히 애정없는 여자와는 결혼생활이

어렵다고 이혼요구. 그리고 또 나름 특이한게 위자료를 줌...

물론 그럴거면 딸을 셋이나 왜 낳았냐 할수 있지만 

그 시절 남자치고는 참 대단...왜냐면 조혼으로 결혼한 처 두고 신여성과 결혼도 많이 했고

조강지처 이혼요구하고 위자료 한푼 안 주는게 흔하던 시절이라...

 

그리고 변동림이란 이름을 남편성을 따라 김향안으로 변경..

이화여전 재학중 이상과 결혼하느라 자퇴했다고 하는거 보니

미국식으로 남편성을 바꾼듯...

 

더 놀라운건 서울대미대 교수부인( 마지막은 홍대미대 학장) 으로 편히 살았다면 이렇게 유명하지는 않았을거에요.

김환기가 홍대미대 학장(교수) 그만 둔 후 미국프랑스 가서 화가 해보고 싶다고 했을때

적극 찬성. 먼저 가서 백화점 판매원까지 해가면서 뒷바라지..

그래서 미국에서도 아주 유명해졌다고...

대단한 여성이죠???

결혼사진 보니 키는 한 150될것 같고 안 이쁘시고 거기에 안경까지 쓰셨는데..

김환기는 180이 넘었다고 해요.

이상 김환기 둘다 잘 생겼고요..

외모와 달리 천재 예술가 남자들에게 어필되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분이었나봐요. 

 

그리고 말년에는 두 남자 모두를 위해 일을 하셨다고..

 

그 힘든 시대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심장이 원하는걸 하는 분들이 있었다는 것도 놀랍고요.
서울대미대-홍대미대 학장으로 은퇴했으면 죽을때까지 한국에서 얼마나 대접받고 살았겠어요. 연금까지 따박따박...어딜 가든 평생 대접받았을거고요.
그걸 다 박차고 나가서 고생고생해 가면서 두 사람이 가슴이 진정으로 원하는걸 해가면서 살았네요.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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