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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철이 옷장 정리를 할 때면 나는 정선의 권혜경 선생님께 안 입는 옷을 보낸다.
그러면 혜경샘은 동네 나이 지긋한 어머님들, 그리고 결혼해서 정선에 정착한 외국 여성들, 배추나 감자 수확하러 정선에 머무는 이주 노동자들에게 그 옷을 나누어준다.
나도 처음엔 어르신들 따뜻하게 입을 옷이 주로 필요하겠지 했는데,
들어보니 남녀노소 춤하추동 옷이 항상 모자르다 한다.
결혼해서 정선에 정착한 어머니의 아이들은 여기 물정을 모르거나,
형편이 어려워 철철이 필요한 옷을 다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남성 이주노동자들은 또 그들 나름대로 옷을 여유있게 갖춰 입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다.
내 가까운 분들에게 알음알음 보내달라 부탁을 하다가 이제는 조금 더 소문을 내보려 노력중이다.
어르신들 방한복이나 농사지을 작업복도 부족한 판에 청소년들 입을 옷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란다.
보내실 곳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정선읍 회동양지말길 80-1
권혜경
010-2***-8848
최근 정선 인근 농협 창고를 빌려서 옷 나눔 행사를 했는데 1인 5벌로 제한했는데도 나 나가서 시간차 두고 오게 한 다른 농가에서 온 외국인근로자들은 헛걸음 했답니다.
이왕이면 너무 오래되지 않고 깨끗한 옷들만 추려서 보내주면 어떨까요?
일단 저희집부터 옷 정리 해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