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이제껏 살면서 한 일이 없는거 같고, 능력도 없어요...

살면서 대단한일 한게 한개도 없네요

이제 나이 50인데,

남들 다 하는거 한거라면

결혼했고 애 둘있어요.

살면서 불타는 사랑이나 연애 못해봤고 (드라마 나오는 그런 사랑 못해봐서 아쉬워요)

걍 결혼할만 해서 결혼했고 애 낳고는

애 둘 키우며 18년간 반찬 사먹은적 2번정도 인거 같고 외식도 거의 안하고 다 해 먹이며 키웠어요

봄에는 산나물 생으로 사서 데쳐 곤드레밥이나 뭔 밥이나 해먹이고 김치 다 담그고 돈까스 탕수육이니 뭐니 다 해서 먹였어요. 외식비도 아끼지만 건강 생각해서요

 

그렇게 집순이로 18년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잠시 결혼전 경력 살릴수 있는 기회가 와서 다 늦게 40넘어 저가 항공기 승무원으로 잠깐 일했네요. 너무 좋았는데 1년만에 회사사정으로 실직.

현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따놓은걸로 한달 120벌며 오전 알바해요

 

남편이 부동산 폭락론자였어서 집 못사고 죽어라 돈만 모으며 현금만 모으다가 제 명의로 넣은 경기도 아파트 청약 당첨되어서 그게 두배올라 팔고 그간 모은돈과 합쳐 그래도 괜찮은 서울 지역에 빚은 냈지만 집 샀고요

남편몰래 주식해서 좀 벌었고요

여기까지가 제가 이제껏 살면서 이룬게 다에요

 

저는 제가 막 대단하진 않아도 어느정도 멋있게 살줄알았거든요. 돈도 많이 벌고 좋은일도많이하고요

그런데 걍 평범하게 인생 대충 산 느낌이 너무 들어요. 애들 키우며 악착같이 아끼고 나름 열심히 살은 기억은 있는데 허무해요

 

그런데 갑자기 작가가 되고싶어졌어요. 문제는 아무 줄거리도 안떠올라요

글쓰는 수업을 받아야 할지 그쪽은 재능이 없어 아무생각도 안나는지 모르겠어요

인생이 허무한데 뭐라도 시작을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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