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중요하게 받아들여지는 이론이 있는데요. 부모 세대의 문화적 감수성과 정치 인식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이 사회 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원동력이 된다는 내용이에요. 영국에서 많이 나온 이론들입니다.
젊은이들은 부모를 사랑하고 존경하면서도 이런 거죠. 대학생 아이가 엄마, 나 문신 하나 하려고요, 그럴 때 (아이가 문신을 하는 걸 원치 않는다면) 가장 효과적인 답은, 미쳤냐 하지마, 가 아니라, 어, 마침 엄마도 지난 주에 하나 했어. 어때? 예쁘니? 너도 같은 걸로 할래? 같이 가줄까? 그런 대답이라는 거죠. 음악 취향도 패션 트랜드도 아이들은 부모 세대의 문화를 동경하면서도 그와는 다른 뭔가를 추구해야 뭘 이뤄냈다고 뿌듯하게 느끼는 본능.
태어나보니 엄마 아빠가 수구 좌파네요. 그럼 아이들은 뭔가 다른 우파적인 걸 찾게 된다는 거요. 그래서 20대 청년들이 그런 선택을 한 거 아닐까요. 진자의 추. 세계적인 경향인 것 같아요. 아이들이 왜 그랬는지 너무 알고 싶어서 이런 문화이론을 끌어다 붙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