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인데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안계시고
형제도 벌써 하늘나라 홀홀단신 가족 없는
혼자인 남자...남편감으로 어떨까요?
물론 부모님 슬하에 컸으니 일반적 의미의
고아와는 다르지만요.
소개팅을 가장한 선 보는 입장인데요.
경제력은 그냥 수도권 아파트 소유
연봉 적지 않고 키도 크고 외모는 중간 정도
뭐 딱히 안좋다~란 시선으로 볼 건 없지만요.
제가 이런 사람에게 맞는 사람일까 의문
내지는 확신이 안서요.
하다못해 싸우면 중재 역할 해 줄 가족이
우리 본가쪽 뿐일테고
세상 오로지 나만 아내로서 이 사람이
기댈 데라고는 나 하나란 생각을 해보면
왠지 겁이 덜컥 나요.
제가 엄청 능력자도 아니고 쓰러지면
물심양면으로 얼마나 힘이 돼 주겠나 싶고
무엇보다 사진만 봤는데도 눈이 너무
슬퍼 보여요.
어떤 분은 사연 알고 보면 모성애가 발동되는
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그 슬픔이 부담스러워요.
감히 제가 이해한다 말 할 깜냥도 안되고요.
안쓰럽다 도닥이기엔 저도 수년전 아빠를
병환으로 보내드린 입장이라 누가 누굴
안쓰럽게 볼 위치겠나 싶고...
남자쪽 집안이 단명하는 유전자인가 우려되고
흠...나이 많아 누굴 보려니 참 생각만 많아지네요.
혹시 유사한 경험자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