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아버님 제사

남편의 친아버지는 기억이 거의 안날 만큼어릴적에 돌아가셨어요

시어머님께서 제사를 40년 넘게 지내셨는데

이제 노쇠하시고, 작년에 수술을 하셔서 안지내려고 하셨거든요

그런데 친구들이 40년 넘게 지낸거, 아들 직업에 변화도 있는데 이제와서 왜 안지내냐고 하셨다고--

준비를 하시더라구요??

저희가 참석 할 수 없는 날이기도 하고

하지 말아라, 말씀드려 보았지만 

마음이 불편하다 하시고, 가족들 안녕을 빌고 싶다 하셔서 

그냥 두었는데

일 늦게 끝난 남편이 부리나케 들어와 화상으로 절한다고(--)

제사상을 보이게 각도를 이 쪽으로 해서 어쩌고 저쩌고 다시 해봐라 어쩌고 저쩌고

아....그 얘기도 듣기 싫은 거에요.

애는 만화보다가 아빠가 꺼버려서 입 삐죽이고

저는 그런거 안믿지만 그 동안 같이 절했었는데 모른척 했어요.

뭐라 할 수 없지만 짜증 반, 유난이네 정말~하는 마음 등등에

저한테 직접적으로 뭐라는 사람 없지만 불편한 마음 등등 이었던 것 같아요.

남편은 화가 났지만 말 더 안하고 혼자 술 먹고 잤어요.

ㅌㄴㄷㄷㅀ~제삿밥 안멕여준다고 해꼬지하면 그게 조상인가 ㅠㅠ

40년 넘게 해서 집안이 크게 잘 풀리길 했나

정말 밑바닥까진 안갔어도

그냥 저냥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어봤음직한 일들은 안빼놓고 다 겪었어요 ㅠㅠ

저 한번 그냥 참석하는 시늉하면 

남편도 좋아라 하고 그 날 하루 잘 지났겠지만

절뚝거리면서 음식장만하는 어머님도

굳이 영상통화 하면서 절하는 남편도 이번은 영 보기 싫고 그냥 못마땅하고 그렇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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