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반려견...제 상황에서 괜찮을까요.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되셨어요?

인생에서 절실하게 돌파구가 필요하다 느낄때.. 제게는 지금이 그렇습니다.

 

고1 아들은 벌써부터 입시에 겁먹고, 중간고사 한 번 말아먹었을 뿐인데 자기 대학 못 간다며... 제 맘고생이.. 10년은 늙은 것 같아요.  토닥거려 줘야하는 것이 부모몫이겠지만. t라 그런가, 저는 입시를 쉽게 했었기에 그런가 참 힘드네요. 중2 둘째 아들은 사춘기 절정,  방에 들어가면 안 나오고 도끼눈. 그냥 저는 가슴에 돌 얹고 관찰자 시점으로 삽니다. 예민하고 공부 효율은 안나는데 욕심많은 스타일이라 고등가면 첫애보다 극악의 난이도일것으로 예상되고요. 이 일을 5년을 어떻게 5년을 해야하지... 암담합니다.

 

아이들이 웃음기 사라지고, 밥 먹을때 말도 안하고 초고속으로 먹고, 바로 방으로 들어가버리고 하니까...

절간도 이런 절간이 없습니다. 정말 외롭고 웃을일이 없네요. 아이들 입시 스트레스도 받아줘야 하는데 그걸 나는 어디서 해소할지, 운동도 명상도 친구와의 수다도.. 부족하네요. 그냥 막 사랑하고 조건없이 사랑받고 싶어요... 꺄르르 웃고 싶어요. 남편도 요새 갱년기인지 참 공허하대요.. 그러다 오늘은 이야기하다가 "우리... 강아지 데려올까?"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아이들 대학가고 나면 데려오려고 했는데, 지금인가 싶어요.

 

매우 이기적이죠.. 내 마음의 헛헛함을 위해서.... 제가 책임감하나는 기가 막혀서 하늘나라 갈 때 까지 케어할거지만요.  예전에 친정에서 키운적은 있지만 그때는 제가 자유로웠고 지금은 아니니 망설여지네요. 지금 제가 주 2회 일을 하러 점심-7시에는 집에 없기도 하고요.  지금 애들이 커서 물리적으로는 힘이 안드니 또 아이 한명을 키우는 것과 맞먹는 고생을 자처하는 건가 싶기도 해요. 하지만 그 생명체가 주는 기쁨을 알거든요.  아이들은 반려견을 아주 원하는 상태는 아니에요. 데려오거나 아니거나 상관없다, 이정도요. 케어는 저희 부부몫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반려견과 만나게 되셨나요? 어떻게 마음을 먹게 되셨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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