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민노총, 한노총 다 유시민 비난하네요

https://nodong.org/statement/7894247

 

여성 ․ 노동자 ․ 학력에 대한 차별을 발언하고 방송한 유시민과‘김어준의 다스뵈이다’는 사과하라

대선 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의 혐오 선동이 발생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 또 다른 유명 정치인이 여성을 비하했다 . 김어준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 이하 다스뵈이다 ’) 에 출연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이하 유 전 이사장 ) 은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씨에 대해 , 학벌 낮은 여성 노동자가 남편을 잘 만나 신분 상승한 도취감에 취해 있다고 평가했다 .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비하이며 학력에 대한 차별이다 .

 

 

유 전 이사장은 설 씨는 세진전자라는 전자부품회사 노동조합 위원장 , 김문수씨는 한일도루코 금속연맹 산하의 노조위원장이었다 . ……그니까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 하고 혼인을 한 것 이라며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김문수 씨는 대단한 사람 .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좀 더 고양됐다 고 했다 . 이어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으로 유력 정당의 대통령 후보자의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 있어서 갈 수 없는 자리다 . ……부인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 한마디로 제정신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

 

 

성별 , 직업 , 학력에 따라 신분과 개인의 격이 정해진다는 전제를 포함한 이 발언은 광범위한 여성 , 노동자 , 시민에 대한 비하 발언이다 .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저학력 노동자인 찐 노동자 는 좋은 학벌 , 고학력을 갖춘 노동자과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수준이 낮다는 판단을 전제한다 . 유 전 이사장이 생각하기에 원래대로라면 찐 노동자 에게 대통령 배우자는 갈 수 없는 자리 , 감당할 수 없는 자리일 정도로 출신에 따라 신분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 또한 여성은 혼인을 통해 상대 남편의 지위에 귀속되는 , 여성을 남성에 부속되는 여남 관계라는 관점도 기저에 존재한다 . 유 전 이사장은 설난영 씨를 비판한다고 생각했을지 모르겠으나 , 실제로는 여성 , 노동자 , 학력에 대한 스스로의 차별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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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에서도 유시민 비난했어요.

http://inochong.org/report/414960?ckattempt=1

 

유시민 작가가 한 방송에서 김문수 후보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과 혼인을 통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올랐고, 그래서 남편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고,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 등등의 말을 했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발언이며, 명백한 계급적·성차별적 발언이며, 내재 된 엘리트 의식의 발로다.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자리가 무겁고 높은 자리인 건 맞지만, 그것이 곧 전자부품회사 노조위원장 출신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라고 판단하는 것도 편협한 비하 발언이다. 과거 김대중 대통령이나 노무현 대통령을 고졸 출신 대통령이라고 조롱했던 그들과 다를 게 무엇인가? 유작가야 말로 정신 차리고 자신의 말에 사과하기 바란다.

 

요즘처럼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오히려 앞서는 시기가 아니었다. 50년대 초반에 태어난 여성의 대학 진학률은 통계조차 찾기 어렵다. 누구보다 유시민 씨 자신이 더 잘 알 것이다. 설난영 씨가 무슨 이유로 학업을 계속하지 않고 공장에 취직했는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지만, 유시민 씨의 해당 발언은 설난영 씨 외에도 그 시절 공부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또는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말이다. 여성의 희생이 당연시되던 성차별이 극심했던 시기, 힘든 환경에서도 스스로의 방식으로 삶을 개척해 온 수많은 여성들의 분투를 폄하하지 말아야 한다.

 

다들 도대체 왜 이러는가? 

노조하는 여성들을 싸잡아서 비하하지를 않나, TV토론 생중계에서 전국민을 상대로 언어 성폭력을 하질 않나, 현대사관련 책까지 쓴 사람이 서울대 출신 남성과 결혼한 여성에게 원래 올라갈 수 없는 자리에 올라가서 제정신이 아니라는 발언까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어른들이 어른다움이 뭔지를 모르는 것같다. 다들 나잇값을 좀 하기 바란다. 

 

2025년 5월 3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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