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이에요.
회사 사옥이 산아래 있는데
주차장이나 건물 주변에 자투리 땅이 있어요
회사 소유고요
건물 담 옆에 풀만 무성히 자라고 있는 곳을
흙 고르고 돌맹이 골라내서
보슬보슬한 흙으로 호미질 하고
퇴비 조금 섞어서 만들어 두고
어디서 씨앗이 날아와 싹이 텃는지
자갈 돌맹이 사이에
작은 들깨 순이 아주 띄엄띄엄
여기 하나
저~~어기 하나
또 저~~~~어기 하나...
그렇게 대여섯개가 보이길래
자갈 돌맹이 사이에서 캐다가
갈아놓은 보슬보슬 퇴비 섞인 흙에
심어줬어요.
잘 되어서 깻잎 딸 수 있음 좋겠어요.ㅎㅎ
흙 고르고 돌맹이 골라내고 했다니
누가보면 고랑은 만든 줄 알겠지만
가로 세로 오십센티 정도 밖에 안돼요.ㅋㅋㅋ
그래도 워낙 돌맹이만 가득 섞인 쌩흙인데
그거 돌맹이 골라내고 흙 잘 갈아서
나름 깻잎 모종 8개 정도 심었고
칼라 방울토마토 먹고 씨만 흙에 덮어놨더니
싹이 났는데 이건 너무 늦어서 잘 크긴 글렀고
누군가 다 말라죽어 가는 미니 카네이션을
대여섯개 버렸는데 그중에 아직은 좀 살아있는 거
제일 멀쩡한 거 하나
빈 공간에 심어줬어요.
나름
꽃과 과채소가 있는 작은 공간이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