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생활 내내
진짜 알뜰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해요
사업하던 남편이 일이 잘 되어서 돈은 많이 벌었지만 여기저기 또 다른 투자들에 사기에
그 많은 돈을 전부 다 말아먹는데엔 그다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같이 살때도 최소한의 생활비만 딱 줘서
늘 부족했지만 결혼전에 잘 나갔을때와 달리
몸도 약해지고 아이양육에 이런저런 이유들로
같이 경제활동을 못하는 처지라
그냥 적게 주면 적게 주는 내에서 아껴쓰면서 살자
이런 마인드로 살림을 하며 살아왔어요
사실 솔직히 얘길하자면
결혼할때도 사위에게 분에 넘치게 해 주신 친정부모님께 이 사람은 꼭 거지근성처럼 은근히 바라는게 많았었고,
아이가 자랄때까지 친정에서 케어를 해주신게 정말 많았었기에 전 저대로 남편에게 받는 돈이 적어도 크게 어려움을 느껴보지 않았다는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이제 50중반
살아 온 세월이 넘넘 억울해요
넘 억울해서 늘 가슴속에 불이 있는듯
뜨겁고 답답하고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숨이 잘 안쉬어지는 것 같아요ㅠㅠ
나잘나, 젤잘나,왕잘나에
고집스런 성격에 귀는 세상에서 두번째라고 하면
서러울정도로 엄청나게 얇아서
사기란 사기는 세상 별별 사기를 다 맞아서
결국엔 처자식을 이리 고생을 시키네요
처갓집에서 받은 분에 넘치는 것들도 다 날리고
노후준비차 마련했었던 것들도 다 날리고
사는 집이며 아이 차도 날리고
진짜 모든게 꿈만 같고 비현실적으로 느껴져서
이게 생시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어요
같이 살면서 암수술에 당뇨에 이석증에 이명에
내가 왜 이 사람과 같이 살면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겠어요
본인의 욕심과 거짓말때문에 처자식은 완전 회복불가능의 심리상태로 하루하루 고통속에서 사는데
이넘의 낯짝도 두꺼운 인간은 주말 아침부터
어떤 집 와이프의
재택으로 월400 버는 법
투잡으로 몇백 올리는 법
뭐 이딴 링크들을 보내는데 속에서 지랄증에 화가
치밀어서 지금 몇시간째 진정이 되질 않아요ㅠㅠ
에휴........
다들 말리던 때 결혼을 접었어야했는데
진짜 제가 제 눈을 찌르고 싶네요
장남이랍시고 큰소리도 한번 못내니
그 많은 유산도 동생한테 다 뺏겨도 찍소리도 못하고
그리 부족한 인간임에도 용기내서 잘 살라며
늘 격려하며 챙겨주신 친정부모님께도 정말 넘 못해도 너무너무 못하는 사위로 살고 있어요
본가와도 열등감을 극복못해서 인연 끊어
처가에도 진짜 남보다도 못하며 살아
가장으로서도 빵점짜리 남편이자 아빠야
전 왜 이 거지같은 환경에서 못 벗어나고
날마다 지옥속에서 살고 있는걸까요...
익명게시판이긴 하지만
더 자세히 쓰면 지인들도 알아볼 수도 있어서
더는 자세히 못 쓰겠고...
(쫄보에 유리멘탈이라 이따 본문을 삭제할지도 모르겠어요)
여튼 억울하고 분해서 진짜 미칠것만같아서
소리치듯이 익게에 글을 올리네요
후아~~~~
온 집안 창문을 다 열어놔도
왜 숨이 안쉬어질까요
이건 무슨 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걸까요
잘 나가고 반짝반짝 능력있던 예전의 저는
어디로 가고 이젠 다 늙어빠진 능력없고 몸 약해진
초라한 저만 남아 있어요
왜 전 자기주장도 못하고
참기만 하고
이해만 해주고
병신같이 그지같이 왜 그렇게만 살아왔을까요
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