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정말 복 받으신거에요.
앞으로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82분들 모두.
저는 큰 종양을 제거하고 중환자실에 있다가 퇴원했어요.
티비에서나 보던 그 중환자실, 어떤곳인지 아시나요?
눈도 가려놓고 숨은 쉬는데 귀는 멀쩡해요.
주변에 곧 돌아가실분들 말소리가 들립니다. 간호사들 혹은 보호자분들인지. 살고 싶었다고 흐느끼고 나 좀 내보내달라고 울부짖어요.
저는 고작 24시간 있었는데 50평생 거기가 생지옥이었어요. 간호사에게 나 좀 내보내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목소리도 안나오고 인공호흡기달고 있었어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큰 수술을 하고 나서 제 삶은 완전히 바뀌었다는거에요.
지금 내가 밟고 있는 이 흙이, 이 땅이,
아침마다 눈을 뜨고 안방문을 열고 아이방에 가
뽀뽀하고 안아주는 이 일상들이,
운동 후 한발짝씩 내딛는 이 걸음들이,
결코 평범하지 않다는거에요.
오늘 아침 운동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아 두 다리가
멀쩡해 다행이다 감사하다 하고 내려왔어요.
소소한 일상들이 너무 감사합니다.
82님들,
가족들 혹은 친구들 직장 사람들때문에 힘들더라도,
감정적으로 지치고 다 포기하고 싶으시더라도
이거하나만 기억하세요 내 한몸 건강하다는게 정말
복이라는 거요.
겪지 않으면 와닿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저를 통해
간접경험하시고 작은거에 행복을 느끼며 사시길
진심으로 바래요(82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