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50중반 늦둥이 키우는 워킹맘이고
동물을 좋아하는 아들이 하나 있어요.
유난하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서
동물과 개구리 때문에 있었던 일을 말로 다 하자면 여기 다 못쓰고요.
개구리 우는 시절에는 학원에서 10시 끝나고 와야 하는데
안들어옵니다(바로 요즘).
오늘 아침. 이번 주 유난히 바쁜 한 주라서
정말 아침에 눈뜨기 힘들었는데 겨우 샤워하러
눈 반만 뜨고 (애들 쓰는 쪽) 욕실에 들어갔는데
개구리가 저를 반겨주고 있더군요.
(이후 비위 약하신 분 패스)
그것도 머리만요.
세면대 옆에서요.
엉엉....
정말 들어갔다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치우라고 소리소리 질렀죠.
학교가는 아들(중학생)
뒤에다 가지고 가서 처리하라고 했더니
버렸다고 이미.
어디에?
(자기방)쓰레기통에.
말이 됩니까?
지금도 떨리는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요.
내 인생 심심할까봐
저 사춘기 녀석이 인생을 드라마틱하게 해주네요.
실험정신은 생물학과 가서
풀라고 하는데도 인생을 실험으로 아는지...
각종 실험을 집에서 해대는 아들.
그런데 과는 또 심리학과 간다고 하네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