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히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부부는 원래 해외에서 거주하였으나, 남편에게 국내에서의 업무 기회가 생기면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내는 해외에서의 직장을 그만두고 함께 한국으로 들어온 상황입니다.
국내의 주택 구매 전까지 약 6년간 친정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당시 아내의 부모님은 사위와의 동거로 인해 불편함을 겪었으나, 경제적 사정상 이를 감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내는 중간에 전셋집을 구해 분가하자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자산을 모으기 위해 계속 친정에 머무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결국 장기간 친정에서의 동거가 이어졌습니다. 아파트 구매 이후, 독립해서 살면서 부모님과의 관계는 많이 회복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대출 상환과 남편의 해외 업무 복귀 가능성을 고려해, 해당 아파트를 전세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아내는 향후 2~3년간 남편의 해외 본가에서 거주하며 생활비를 절약하고, 동시에 본인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싶어합니다. 남편의 어머니가 거주 중인 집이 있으니, 시가에서 당분간 머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현재 어머니가 법적으로는 이혼하지 않았음에도, 부부 공동명의로 된 주택에서 사실상 다른 남성과 동거 중이라는 점을 들어, 어머니가 이를 원하지 않을 경우 그 공간에서 부부가 함께 거주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시아버지는 다른 지역에서 홀로 지내고 있으며, 시어머니의 동거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하게 되었고 아직 입장을 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이에 대해 아내는, 과거 본인이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부모님의 불편을 감수하며 친정에서 오랜 기간 동거해왔던 만큼, 이제는 남편 측에서도 일정 부분 양보할 차례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아직 법적으로 이혼이 성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어머니가 다른 남성과 사실상 부부처럼 동거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도덕적·정서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남편이 직접 어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동거남을 내보내고 부부가 함께 거주할 수 있도록 부탁하라는 입장입니다.
남편은 본인과 부인은 시어머니와의 갈등이 과거에 있었기에 사이가 좋지 않아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자, 새로 거주할 집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으나, 아내는 현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할 때 추가 지출은 현실적으로 부담스럽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자산 형성을 위해 절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정말 제가 생각해도 창피스럽지만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고견을 여쭙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원글은 곧 삭제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