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13년째 월세를 살고 있는데 이게 맞는 것인지 한번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혼 15년차입니다 

결혼할 때 친정에서 작은 집이 하나 있어서 전세로 우리 부부에게 살라고 했으나 시댁에서 매우 자존심 상해하면서 집은 남자인 자기네가 알아서 한다고 해서 고맙다 알겠다고 했음 

 시댁에서 전세로 얻어주신 집이 2억짜리 빌라였고 (보증금 2억은 우리 부부에게 주시는 거라고 하셔서 정말 감사하게 받음) 직장 생활하면서 큰 돈을 모아두지 못한 우리 부부는 감사하면서 잘 지냈고 결혼 2년만에 임신이 되어 근처에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음 그런데 그때 보증금 2억 중에 1억을 시어머니께서 가져가시고 월세 50만원으로 돌리시길래 2억 중에 1억만 받는 거구나 했음  어차피 주는 사람 마음이고 1억이라도 받는게 어디냐해서 아무말도 안했음 그리고 월세를 그때 이후로 지금까지 매달 내주고 계심

 

2015년 가을에 집값이 막 올라서 너무 무서워서 서울에 모 아파트가 4억정도 하길래 그 당시 정부가 대출을 막 한없이 해줘서 웬만하면 이 때 제 주변에 집 안 산 사람들이 하나도 없었음(스마트 폰의 보급이 상용화 되었을 뿐 아니라 온갖 네이버 부동산 카페도 스마트폰으로 쉽게 볼 수 있었기에 더더욱 사람들이 부동산 정보를 얻기가 손쉬워지고 그랬던 영향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함 저만해도 맨날 스마트폰으로 부동산 정보 보고 있었음) 그래서 그냥 집을 사자고 남편에게 말했는데 남편이 시어머니가 준 보증금이라 상의해본다고 하더니 안된다고 함  직접 어머님께 집값이 너무 오르고 월세도 아까우니 사야겠다고 했으나 어머님이 당시 미국에 갈 일이 있어서 머리가 아프다면서 화를 내고 미국 가기전에 니네 집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면서 대충 아주 오래된 아파트로 2015년 12월에 1억 보증금에 월세 200만원짜리 아파트를 저와 함께 구했고 거기 그냥 살기로 함. 월세는 여전히 시어머니가 내줌 그리고 아다시피 집값이 계속 올라서 그냥 그 1억 보증금을 가지고 집을 사겠다고 했는데 남편과 시어머니가 하도 미친 사람 취급을 해서 포기하고 삶.

그리고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죽(10년간) 1억 보증금에 월세 200~ 230 인 집에 살다가 지금은 보증금 1억에 월세 250만원인 집에 살고 있음. 제가 중간 중간 월세 너무 아깝다고 대출받아서 5억짜리 정도하는  집을 사고 어머님이 내주시는 월세를 대출 원리금으로 갚자고 조심스레 몇년에 한번 정도 말을 해보면 미친 사람처럼 화내는 시어머니와 남편을 보면서 그냥 포기함

남편이 돈을 잘 버는데 딱 생활비 만큼만 주고 인센티브를 자기가 잘못 관리해서 다 날림(잘 버는 정도가 기본급도 높고 3달에 한번 인센티브가 몇천 단위로 나옴) 

나는 큰 아이 7세부터 일을 다시 해서 일을 하지만 집을 살 만큼 돈을 벌지는 못함 

 

보증금 1억도 저희 시어머니 돈이고 14년 이상 월세를 매달 200이상 내주시는 게 정말 감사한 일 맞음 그러나..

어차피 월세를 내주실 거면 차라리 집 사도록 허락해주시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음

예전에는 눈치보며 몇년에 한번 말을 꺼냈지만 오늘은 정말 웬지 열받아서 

어머님이 참 셈이 흐리시다.. 월세 낸 돈 너무 아깝다고 하니 남편이 개거품 물고 성질을 내서 그냥 방에서 나와버림

 

시어머니 시아버지는 건물이 있고 꽤나 여유있게 살아오셨고 지금도 그렇게 잘 사심

그분들 모토가 자식들 믿을 거 없고 좀 도와주다가 자기들이 가진 거 다 누리다가 돌아가시는 것

유산을 바라지도 않음 유복하게 자란 남편도 유전적으로도 셈이 흐린 시어머니를 닮아서 

돈이 헤프고 집 사자고 하면 계속 저를 나쁜 년으로 몰아갔기에 아무말도 못해왔는데 

이게 정상인가 싶어서 물어봅니다 

제가 맞벌이를 큰 아이가 7세 되고나서야 시작한 이유는 아이가 아팠거든요 

그런데 많이 조아지고 나서 7세부터는 나가서 일했어요 그런데 예전 회사다녔을때만큼 좋은 직장은 갈 수 없었기에 그때만큼은 못 벌었고 남편이 많이 벌어도 워낙 생활비를 짜게 주니 힘들더라구요 

 

제가 궁금한 것은 저희 시어머니와 남편의 행동이 너무 이상한거 아닌가요?

저더러도 이상하다고 혼내는 분들 있을 수 있겠지만요

 

저는 제가 하는 일이 앞으로 시간을 들이면 지금보다 돈을 더 벌 수 있는 일이라 ... 아이들이 이제 어느 정도 커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남편이 무직이 되어서 이제 제가 더 어깨가 무거워졌구요 그런데 실업자 된 남편 보면서 너무 고소해요 사실 저에게 월급 제대로 안 갖다준 거에 대해 벌 받는 거 같아서요 그냥 제가 혼자 버는 게 더 기분이 좋고 시어머니가 남편 무직인거에 맘 아파 하는데 솔직히 저는 둘 다 벌 받는 거 같아요
며느리가 집 사고 싶어하는 거 알면서도 일부러 집주인에게 월세 갖다 바치고 며느리말 무시한 심술궂음,, 그리고 돈 잘번다고 잘난척 하면서 저에겐 돈 조금 가져다주고 거짓말 한 남편
둘다 벌 받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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