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수학여행 가방 챙기면서
옷이란 옷은 거실에 다 꺼내놓고
입었다 벗었다 난리도 아니네요
옆에서 보다가 먼지 날려서 들어와 버렸는데
잠시도 쉬지 않고 혼자 쫑알거리면서
이건 바다에서 입고 이건 잘때 입고....
3일 자고 오는데 혼자 콧노래를 부르면서
옷을 캐리어에 넣었다 뺐다 세상에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숙소에서 회도 시켜먹고 치킨도 시켜먹는데요
코로나 시기 겪어서 수학여행을 처음 가요
요즘 사고 위험 때문에 수학여행 안가는 추세라는데
저희 애 학교는 가네요. 안갔으면 했는데...
저렇게 들떠서 좋아하는거 보니 안가면
나중에 학창 시절 추억도 없겠다싶어요
조용해서 나가보니 갑자기 힘드네 이러면서
옷 더미 속에 앉아있네요
두시간 넘게 옷을 입었다 벗었다했으니
힘들만도 하지요
아무 탈 없이 잘갔다 오기만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