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스승은 아니지만 고등 학생들과 수업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도 여느때처럼 수업이 있었는데요. 전 분명 스스로 기대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스승이라고 하긴 어려우니까요. 그래도 속으로는 이 과목에선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선생님이 되어 주려고 했던 노력 때문인지 괜히 마음이 쓰이네요.
다들 모르진 않을텐데 그냥 고맙다는 문자나 말 한마디라도요. 올해는 이상하게 정말 어느 학생도 아무 말도 없는 걸 보니 저 자신을 많이 돌아보게 됩니다.
제가 뭔가 정이 없는 선생이었나 싶고 갑자기 삭막한 마음과 자책고 드네요. 돌아볼 계기로 삼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잘하고 있다는 응원이 더 필요해서 글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