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딸을 보면서 (지울거예요)

딸이 사귀는 남자가 경제적으로 많이 부유해요

좋은 집에 좋은 차에 좋은 음식에...데이트하는 딸도 더불어 호사를 누립니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둘사이에 사랑도 넘쳐요

둘이서 결혼얘기가 오가요

고맙고 저까지 행복하지요

둘 다 서른 중반이예요

여행도 가끔 둘이서 가는데 특급호텔에 현지에서 차도 제일 좋은 거로 렌트한다고 하네요

이런 딸을 보면서 기쁜 마음이 들지만 마음 속 한 귀퉁이에서는 먹먹해 보이는 제가 있어요

젊은 나이에 벌써부터 저런 호사를 누리는 여자를 저와 비교하는 거 같아요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서 좋지만 반면에 제가 더 가엾게 느껴져요

저는 젊어서부터 억척스레 일하고 돈모으고 살림하고...남편의 도움은 받을수가 없었어요

내딸은 나랑 다르게 살수 있겠구나 싶은 기쁜 마음과

박탈감이 반반 있어요

좋은 마음만 있어야 할거 같은데 왠지 서글픈 마음도 동반되니 딸을 여자로서 질투하나 싶은게 너무 당혹스러워요

딸과 저는 서로의 속내로 다 드러낼만큼 사이좋은 모녀지간이예요

심리학적으로 이런 현상도 있을까싶어서 궁금하고 또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운 감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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