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시는 이제 70대후반 어머님
그동안 빌라 사시며 아파트 월세 받으며 생활비로 쓰셨는데,아버님 돌아가시고
모든 부동산 정리하니 총재산이 10억정도예요.
다 어머님 명의라 아버님 돌아가셨어도 자식들에겐 단돈 10원의 상속분이 없었어요.
그돈으로 경기권에 4억짜리 소형 아파트 하나 사고
나머지 돈 현금으로 은행에 넣어두고
생활비로 쓰십니다.
울 어머님 목표가 죽을때까지 돈 다 쓰고 가시는게 목표예요.
그래서인지 옷도 잘 사입으시고,
혼자 일주일에 2번 한우 고기며
비싼 생선도 루틴처럼 꼭 사드시고
아주 즐겁게 잘 지냅답니다.
몸도 스스로 엄청 잘 챙기셔서 조금만 아프시면
병원가서 검사받고 좋다는 약 다 사드시고...
손주들한테도 용돈 두둑히 잘 주시고
친구분들과도 아주 재미나게 지내세요.
다만 자식들은 알아서 살아라 합니다.
머리로는 다들 알아도
막상 어르신들중에 저리 사는분 흔치 않지않나요?
그래도 아끼고, 하나라도 자식 더 남겨줄라하고
돈이 있어도 오히려 쓸줄 모르는데
울 시어머니는 평생 고생하며 아껴 쓰시다가
아버님 돌아가시고 확 바끼셨어요.
첨에는 그냥 사시는대로 월세 받으시며 사셨음 했는데
요즘보니 어머님 표정이나 텐션이 높아서 옆에서 보면 부럽기까지해요.
그전엔 자식들 일에 맘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셨는데
이제는 정말이지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만 위하는 삶을 사시는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저렇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10억이라는 돈이 많다면 많고,적다면 적은 돈인데
저라면 불안해서 과연 저럴수 있을까 싶은데
암튼 저희 어머님은 이렇게 생활하십니다.
현명하시다 싶다가도 속마음으론 자식에게 조금만이라도 나눠주시지 싶은 생각도 솔직히 들어요.(나쁜생각ㅋ)
그래도 혼자 잘 살아주셔서 그건 정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다른 부모님들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