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파트 피트니스 센터에서 왠 할줌마? 같은 분이 저를 툭툭 치더니 '누구 닮았다는 소리 안 들어요?'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아니요??' 그랬더니 '사람들이 xxx 닮았다 안 그래요??' 그러는데 완전 멘붕 오더라고요?
생전 처음 듣는 소리이기도 했고 그 xxx는 살면서 정말 단 한번도 닮기는 커녕 이미지도 외모도 제 과가 아니거든요. (xxx는 억센 아줌마 이미지로 유명한 탤런트예요)
너무 황당해서 '그런 소리 처음 듣는데요?' 했더니 그 할줌마가 되려 '에이~~(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런 말투)' 이러면서 가던데 정말 기분이 나빴어요.
보통 상대방이 누구를 닮았다 생각이 들어도 대체적으로 상대방이 기분 좋아할만한 사람이라도 말하기 조심스러운데, 완전 초면에 저렇게 말해놓고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하는식으로 말하고 지나가는데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을까요?
안 그래도 요새 점점 늙어가는 제 얼굴을 보며 피부과를 가야 하나 관리실을 가야 하나 알아보던 중인데 관리실은 회당 15만원이 기본이라 ㅜ 그냥 피부과를 가야 하나 고민중이었거든요.
제 나이는 사십대 후반이고 20대때는 신주리(리바트 광고에 나왔던) 닮았단 소리도 듣고 기획사에서 길거리 캐스팅 당한적도 있었어요... 마르고 여성스러운 외모였고 늦게 결혼해서 시험관으로 아이 낳고 폐경이 마흔 중반에 와서 그 사이 살이 많이 붙었지만 젊었을 때 워낙 말랐어서 지금은 오히려 보통 체형으로 보이고요..(아직 55사이즈 입어요 ㅠ)
안 그래도 요새 처지고 커진 얼굴 ㅜ 작아진 눈 때문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하나 싶었는데 지나가던 낯선 사람 말에 정말 우울합니다 ㅠ
성형외과 가서 미니거상? 달걀 리프팅이라도 해볼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