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 초반에 사별하고 딸아이 혼자 길렀어요.
나도 힘들고 애도 많이 힘들어했어요.
속도 많이 썪이고....안하겠다는걸 ..삼수 겨우시켜서 수도권대학 나와서 IT쪽으로 취업했고 일이 적성에 맞는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애는 의욕상실 같았고 딱히 뭐하고 싶어하는것도 없는애를 그래도 밥벌이는 시켜야 했기때문에
진짜 많이 싸우고 치열하게 애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재수때는 6살이나차이나는 남자를 소개받아서 연애도 잠깐 했는데 나이며 뭐며 맘에 안들었을뿐더러 애 대학을 어떻게든 넣어야 했기때문에 뜯어말리고 그렇게 끝났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3년전부터 다시 만나고 있었나봐요..
진지하게 사귀고 싶다고 하네요.
너무 싫지만 애 마음에 가있다면 내가 어쩔수 없는거잖아요.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엄마는 싫다고 얘기는 했지만 원래 자기 주장이 강한애고 마음이 한번 꽂히면 바꾸기가 거의 불가능한애.....아무리 얘기해도 똥인지 오줌인지 먹어봐야 하는 애라서 그냥 내가 마음을 비워야 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