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이 많이 아프세요. 암투병중이신데 아직 많이 힘들어하시진 않지만 상황은 안좋아요.
동서나 저나 할 수 있는 한에서는 잘해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다만 저는 일을 하고 원체 사이도 대면대면하고 신혼 때 저도 젊고 어머님도 젊고 서로 힘들었어요. 10년 동안 옆 동 살면서 주말마다 가야했고 가면 좋은 소리 못듣고,, 이런 히스토리가 있어서 사이가 좋진 않아요 그러다 제가 이사가니까 도망갔다 표현 하시고,,
그러다 동서 들어오고 시동생과 아버님이 같이 일하는데 월급 많이 올려주고 동서 회사 그만두게 하셨어요. 그러면서 동서도 한 10년 시부모님 옆에서 오래 살았는데 남편이 아버님하고 일을 하니 아무래도 동서가 잘 챙겨드리고 잘하더라고요.
하튼 지금은 이사했지만 그래도 아직도 동서가 반찬이며 많이 챙기고요. 저는 원래 음식솜씨도 없고 어머님도 제 음식 안좋아하셔서 암환자 식단으로 반찬배달 시켜드렸는데 그러다 어머님이 동서도 해오고 배달도 오고 하니 반찬이 너무 많다며 배달은 그만 하라고 하셔서 중지한 상태고, 병원은 동서가 많이 모시고 다니고 있어요. 반찬은 제가 암환자식단 반찬 들어가니 동서 힘들게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알겠다고 하고 계속 해오더라고요. 병원도 제가 오전일찍이면 저도 갈 수 있으니 같이 할 수 있도록 항암시간을 오전에 잡으라고 했는데 동서가 아직 뭐라 연락은 없고요.
그런데 시어머니 프사가 동서로 바뀌어져 있네요. 항상 손주들 아니면 꽃사진 같은거였는데 마스크 쓴 동서가 단아하게 앉아있는 모습으로 바뀌어 있어요.
처음에는 원래도 동서와 경쟁을 잘 시키는 분인데 저 보라고 올린건가 싶기도 했다가,,,( 그렇다고 제가 질투나 부러움 그런 감정이 드는 건 아니고요. )
아프셔서 동서에게 많이 의지하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동서가 손주들처럼 많이 예쁜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같아도 동서같은 며느리 고마울 것 같아요.
동서도 저한테 전화해서 힘들다고 운 적도 있고 남편이 아버님하고 일을 하는게 자신의 업보라고도 하고 했지만 결국엔 아버님 재산의 3/4이 동서네로 많이 가고 저희도 그냥 인정했어요. 또 동서 말이 자신이 극F 라서 어머님과 감정교류가 잘됐던 거 같대요. (저는 극T) 어쨌든 재산을 떠나서 동서가 잘한다는 건 고마운 일인 거죠. 그래서 시어머니 프사도 손주들이 아닌 동서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