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헐벗고 돌아다니는 젊은 여자애들이 꼴보기 싫은 걸까요.
전 완경후 2년만에 12킬로가 쪘어요. 나름 운동도 하고 다이어트도 하는데도요.
젊었을 때부터 미인은 아니지만 하늘하늘해서 고상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삼겹살에 쏘주 아님 순대국밥 사랑하는 뚱뚱한 중년이 되고 보니 그래서 그런가 벗고 돌아다니는 애들이 참 안 이뻐 보이네요. 샘이 나는 건가요.
젊었을 때 배꼽티까지는 안 입었지만 배꼽티 유행할 때 할아버지들이 전철에서 어디다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하셔서, 그럼 책 하나 들고 다니면서 읽으세요, 그랬었는데요. 이젠 저도 보기 싫네요, 배꼽티. 아 이젠 크롭탑이라고 해야 하나요.
학교에서 가르치는데 학생들한테 피티를 시켰더니 어떤 애 하나가 나시티에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왔더라고요. 위에 자켓은 입었지만 피티 할 때는 자켓 벗고 허리까지 기른 치렁치렁한 머리로 대충 가리고 3초에 한 번씩 머리를 쓸어 올리는데. 너무 거슬려서, 적절한 복장을 갖춰 입는 것도 숙지 해야 할 직업인의 기본 예의라고 한 마디 할까 하다가 그럼 꼰대소리 들을 것 같아서 그냥 피티 내용만 까다롭게 비판해 줬죠.
이거 제 마음이 비뚤어지는거 맞죠? 이것도 갱년기 증상? 아님 미리 시엄니 마인드? 심난하네요. 잠이 부족해서 까칠해지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