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nylee21
<
보고드립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사랑하는 지지자 여러분
.
오늘은 제가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지금 대한민국은 위험한 기로 에 섰습니다 .
정상국가를 회복할 것이냐 , 아니면 괴물국가로 추락할 것이냐의 기로 입니다 . 불행하게도 , 대한민국은 괴물국가로 가고 있습니다 .
우리는 날마다 법치주의붕괴를 보고 있습니다 . 사법부도 , 삼권분립도 허물어지고 있습니다 . 괴물국가는 이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
드러나는 괴물국가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 권력자에게 유죄를 판결하면 대법원장도 가만두지 않습니다 . 정치권력이 협박하면 , 사법부는 굴복합니다 .
대법관을 14 명에서 최대 100 명으로 늘려 , 대법원을 권력의 손아귀에서 노는 포퓰리즘의 무대 로 바꿉니다 . 대법원 위에 헌법재판소가 상위기관으로 군림할 수도 있습니다 .
정치인의 거짓말은 폭넓게 허용 됩니다 .
정치인이 무슨 죄를 지어도 빠져나갈 길이 생깁니다 . 그 죄를 법에서 빼면 됩니다 . 범죄 피고인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 재판이 연기됩니다 .
대통령에 당선하면 무죄 판결은 허용되고 , 유죄 판결은 임기 내내 정지됩니다 . 그
렇다고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뒤에는 재판을 제대로 받겠다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
이런 괴기스러운 움직임이 거대정당 더불어민주당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
그러나 민주당의 그 어떤 국회의원도 이의를 말하지 않습니다 .
언론마저 일부는 선동 하고 , 다수는 위축 됩니다 .
저는 대한민국이 정상국가를 회복하는 데 작은 도움이라도 드리려고 나름대로 노력해 왔습니다 . 그 가운데 제가 국가를 걱정하며 드렸던 연설과 강연은 국민 여러분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습니다 .
그러나 , 양대 정당의 극단 정치로 서로 미쳐 돌아가는 이 광란의 시대에 제가 선거를 통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통감 했습니다 .
그래서 고심 끝에 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습니다
.
다만 저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고
,
개헌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은 계속하겠습니다
.
외롭더라도 , 국가를 위한 정의를 죽는 날까지 외치겠습니다 .
부족한 저에게 기대를 품고 저의 출마를 기다리셨던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
저의 고심과 충정을 받아 주시기 바랍니다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
사랑하는 지지자 여러분
.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
불의한 수단은 숭고한 목적마저 타락시킵니다 . 정권교체는 옳습니다 .
러나 그
수단이 법치주의 파괴라면
,
그것은 정권교체를 위험하게 변질시킵니다
.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민주주의도
,
대한민국도 무너집니다
.
혼미한 대통령의 자폭 같은 계엄으로 민주당은 정권교체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
저는 민주당이 법치주의를 훼손하지 않을 후보를 내놓는다면 협력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
그러나 민주당은 법치주의를 지키는 정권교체의 길을 버리고 법치주의 파괴를 선택 했습니다 . 그 선택의 결과로 우리는 괴물국가의 예고편을 보고 있습니다 .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
같은 진영이면 뭐든지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그런 풍조의 결과가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
같은 진영이더라도 잘못은 잘못이라고 인정해야 합니다 .
저희 세대의 선배 지도자들은 그렇게 믿고 행동했습니다 . 저도 그렇게 배웠습니다 .
이제 대한민국의 운명은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맡겨졌습니다
.
부디 우리 세대가 후대에 괴물국가를 남기지는 말기를 바랍니다
.
대한민국과 국민 여러분의 행운을 기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
2025
년
5
월
10
일
이낙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