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시골 친정엄마 집에서 현금 찾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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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친정엄마 요양병원에 모셨는데요

오빠가 통장 다 챙겨서 가져갔는데

카톡으로 공개하고 보여주더라구요

통장 한개는 2억 8천 

한개는 입출금 통장에 1천8백 정도

병원비 하고 남게 되면 나눠 준다고 하더군요

혼자 사신지 20년 넘었는데

안 입고 안 먹고 모은 돈인데 덕분에 병원비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면회를 갔더니 집에 현금 여기저기 넣어뒀는데

찾아서 너 가지라고 하더군요

엄마가 연로하시고 쇠약해져서 그런지 액수와

구체적인 장소를 모르더라구요

그냥 구석 구석 찾아보라고

주말에 남편과 시골에 가서 냉장고 정리등 정리 

하고 돈을 찾았어요

제일 만만한 이불장

오만원권도 있고 만원권도 있고

백만원씩 고무줄로 묶어서

비닐봉투에 넣었는데 이불 사이사이 마다 있었구요

서랍장 칸칸마다 

매트리스 아래

장판 

다용도실 선반 안 쓰는 김치통

남편과 같이 보물찾기 하듯 찾았는데 

상식적인 곳에 있어서 찾기 쉬웠나봐요

찾은 돈이 2천 4백만원 정도라 놀랬어요

언제 저렇게 모았는지 

면회 가서 돈 얘기하고 큰 돈이라 오빠한테

얘기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얘기 하지 말고 너 다 가지라고

일주일에 한번씩 가서 밥 해주고 돌봐드렸는데

항상 고맙다고 하셨어요

남편과 같이  도배도 해주고

오빠한테 얘기 안 해도 되는지 좀 신경 쓰이더군요

오빠가 속한번 안 썩인 모범생에

엄마한테도 잘 하고 돈도 나름 잘 버는지라

돈 욕심이 크게 없어서 그런지 조금 찔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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