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평생 절 괴롭힌 부모가 임종이 얼마 안남았는데 가야하나요

평생 절 아비라는 인간이 괴롭혔어요

첫째 딸이라는 이유로 학창시절 금전적 지원은 많이 했지만

항상 최고가 되어야하고 남들보다 뛰어나야 하고 자기 성에 차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고..

둘째 는 성깔있는 아들이라 냅두고 셋째는 막내딸이라 냅두고

저에게는 많은 의무와 책임을 걱정이란 미명하에 부과 시켰죠

그걸 서서히 깨닫고 나서는, 대학 졸업하자마자 저는 부모에게 돈도 받지않고 독립을 시도했어요

독립이 시작되자 돌아오는 말은  배은망덕, 불효녀..

심지어 저 결혼할때 1원 지원은 커녕 남편이 맘에 안든다며 결혼식에도 안왔어요 (엄마만 오심)

끝까지 저는 나쁜년, 사위도 우라질놈.. 엄마는 결국 아빠에게 복종, 딸의 아픔은 방관.

결국 연끊고 지낸지 10년이 되었는데

막내 여동생 연락이 왔네요 

아버지가 곧 임종을 앞두고 있고 왔으면 좋겠다고.

참고로 둘째는 사업하다하다 말아먹고 40 후반까지 이여자 저여자 만나고 다녀 손절했고

막내 여동생은 철저히 아버지 편에서 저를 욕해서 손절했고

전 그간 철저히 혼자였어요.

그런 아버지의 임종, 장례식. 가야하나요?

남편은 무조건 안데리고 갈거에요.

근데 저는 제가 안가면 더 나쁜년 되는거 같아서

깔끔하게 털어버리고 아버지란 인간을 보내주는게 나은것 같기도 하고

10년동안 아주 행복하게 지냈는데

다시 그 기억을 끄집어 내는게 괴로워서 가기싫기도 하고

내 결혼식, 내 자식 낳을때도 들여다보긴 커녕, 

자기 자신이 맞았고, 자기 딸이 틀렸음을 증명하는것만 중요했던 인간이 아버지인가 싶어

감정적으로 별로 슬프지도 않고 그렇네요.

조언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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