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9구급차 타고 응급실 다녀왔어요 ㅠㅠ
극심한 왼쪽 옆구리 통증에 식은 땀 나고
손발이 저려오고 얼굴이 하얗게 질리면서
피가 다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면서 숨도
깊게 못쉬고 서 있지도 못하겠는 거예요.
급히 조퇴하고 회사 건물 밖까지도 못가고
화장실로 급행 두번이나 토하고요
어찌 걸어나갔는데 곧 쓰러지겠어서
눈앞에 보이는 개인병원을 들어가서
겨우 증상 설명하니 의사가 촉진 하자마자
바로 큰 병원 가야한다고 진료비도 안받고
빨리 가보라는 거예요.
요로결석이 의심된다고 큰 병원 가야
제대로 검사,치료 가능하다면서
얼떨결에 나와서 걷기 몇걸음만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에 더 늦기전에
119 눌러서 증상 말하고 길에 그냥
주저 앉았어요.
다행히 바로 와주셔서 근처 종합병원으로
통화하고 그리로 데려다 주시더군요.
정말 숨쉬는 한 호흡마다 너무너무 아픈데
뇌경색 어르신들이 약속이나 한듯
여러분 실려오셔서 중증환자로 분리되니
당장 아파 죽겠는 상황인 나는 뒤로
밀리고 한참 둬 ct니 엑스레이니 검사하고
나서야 응급실 침대에 누울 수 있었어요.
참다 참다 웬만해선 아프다 소리 않는
나인데 펑펑 울었네요 ㅠㅠ
진통제 처방전 들고 간호사 오기까지
정말 이러다 죽나 싶게 아파서
창피한 것도 없이 눈물이 주룩주룩
간호사가 진통제 들고 뛰어와서는
울고 있는 절 보고빨리 놔드릴께요 하는데
그 한마디가 어찌나 고마운지
손등 주사바늘 꽂고 주의사항 말해주고
윗옷 말려 올라가 옆구리살 보이는 것도
옷 내려서 가려주고 바쁜 응급실에서
그 정도 보살핌 받는 것에도 감격스럽더군요.
결과는 요로결석이 맞대요.
3mm짜리라 일단 퇴원하고
진통제 처방 받고 물 많이 마셔서
자연적으로 배출되길 기다려보자고
그리고 안되면 결석 깨주는 체외충격파 시술
하자더군요.
일단 집에 왔는데 어차피 깨서 배출되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시도할까 싶은데
찾아보니 부작용도 꽤 있나봐요;;;;;;
3mm 정도면 자연배출 되려나요?
인터넷 찾아보니 소변 알칼리성으로
바꿔주는 오렌지쥬스로 결석 배출
돕는단 글이 있어 한병 사왔네요.
머리맡에 생수 한병이랑 두고 밤새 마시려고요.
조언해 주실 내용 있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