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님께서..
저를 은근 돌려까기도 하시고
존재감 없는 사람 만들기 프로젝트도 하세요.
애가 어린데 맞벌이 하면서 등하원 제가 시키고
특별히 양가 부모님 손 크게 안빌리고 키우고
집안살림도 방치하지는 않아요.
그런데도 저를 묻어버리고..
시누이 (남편 여동생) 띄우려고 엄청 노력하세요.
시누이는 12년 전업동안 어머님과 공동육아했죠.
1년에 반 이상 시누이네 상주하고 계세요.
시누이는 본인 입으로 자기는 살림과 안맞는대요.
전업 후에 재취업한 일자리도 그닥인데..
어머님은 무슨 전문직처럼 띄우십니다.
저도 이제는 인정(이쁨) 받을 생각 자체를 안해요.
초기에는 나름 노력이라도 했었는데,
어머님 자체가 너무 시누이 위주라서..
제가 뭘해도 다 시누이와 비교를 하시더라구요.
제가 시누이보다 객관적으로 나은 게 몇 있는데요.
그런 건 입에 한 번도 안올리시죠.
시부모님과 모인 자리에서
누군가(주로 아버님, 저희 남편)가 그런 말을 하고
대화가 그런 느낌으로 흐르면..
단 한 번도 말 섞는 걸 못봤습니다.
암튼.. 그 중에 학벌도 있는데요.
이번 연휴에 저희 가족이 제가 다녔던 대학교에 가서
아이 학사모 씌워서 사진 찍어서 프사에 올렸어요.
학교 방문했을 때, 남편이 어머님께 영통 걸었거든요.
학교에서 학사모(애기용 학사모) 쓰고 다니는 아이를
보고 어머님이 저런 거 빌려주는 거냐고..
그 말씀만 하시고 나름 침착해 보이시던데..
프사보고 속 뒤집히는 거 아니신지..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