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밥 차려주는 팔자도 있을까요

친정 엄마 자주 뵙는데 눈만 마주치면, 나 배고파. 우리 점심 안 먹었지?

중딩 아들 아침에 눈만 뜨면, 배고파요. 시도 때도 없이 10시든 3시든. 엄마 배고파요.

남편 결혼할 때 사이즈 s이었는데 지금 xxl 차마 배고프단 말은 못하지만 아들 먹을 거 다 뺏어 먹어요. 아니 60이 넘어서도 그렇게 과자가 땡기나요.

전 전업 아니고 아주 바쁘고 잘나가는 직딩인데요. 다들 나한테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이게 팔자인가? 저 요리 그렇게 잘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82 죽순이 해요. 하나라도 더 배워서 이 헝그리 3인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거 해주려고요. 이왕 하는 거. 근데 끝이 없네요 진짜. 난 이러다 밥 차릴 기운 없어지면 누가 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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