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나이에 애 낳고 맞벌이하면서 정신없이 키워서
대학 잘 보내놓고
남편하고 맨날 운동다니고 여행다니고 둘이 노는데
뭔가 한물간거 같고 울적하네요...
애가 워낙 순하고 영리해서 안가르쳐도 지 혼자 알아서 컸고 남편도 자상하고 부지런해서 집안일 다 해줘서 맞벌이하면서도 힘든거 1도 없었고 이제 경제적으로 안정도 찾았어요.
지금도 남편이랑 둘이 나가면 늦게 결혼한 신혼부부로 보고
다들 부럽다 하는데 허무하고 그래요.
산부인과에서 난소 나이도 어리다는데 늦둥이 낳을까 했더니 남편은 자기가 키워줄테니 낳고 싶음 맘대로 하라고 웃는데
사실 엄두가 안나기도 하고..
다들 애 대학가면 인생 황금기라던데
저는 애 어릴때 셋이서 복작거리고 세상여기저기 보여주고 그럴때가 젤 좋았던거 같아요..